임신중 술 큰 생선 소프트 치즈 참으세요.
한계레 신문사 2007년 1월 21일
2007년 1월 22일

[한겨레] 1953년 독일의 한 제약회사는 탈리도마이드라는 약효가 좋은 구토 억제 및 수면제를 개발해 1957년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 약은 불면증과 구토에 시달리는 임신 초기 여성들이 애용했다. 그런데 탈리도마이드를 먹었던 여성들이 낳은 아기 가운데 팔다리가 짧거나 손가락과 발가락이 모자라며, 심지어 팔다리가 하나도 없는 기형아가 많았다.

기형아 출산의 원인은 태아의 팔다리가 생기거나 한창 자랄 시기에, 탈리도마이드가 아기 몸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생성을 억제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임신부들은 임신기간 동안 모든 면에서 각별히 주의한다. 불필요하게 과민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정보 부족으로 위험에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임신부가 위해 요인에 한번 노출됐다고 해서 태아에게 이상이 생긴다고 말할 순 없다.
노출된 기간과 노출량, 임신 주수 등에 따라 피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해 요인을 정확히 알고 평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임신부가 주의해야 할 것 중에는 음식도 빠지지 않는다. 잘 알려져 있듯 임신부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여성 뿐 아니라 임신 무렵 배우자가 술을 마셔도 임신이 힘들거나 유산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과 환경부는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 중인 여성은 상어·황새치·고등어·옥돔 등은 먹지 말고, 농어·참치·청새치 등은 섭취를 제한하라고 권고한다.

이들 생선들은 수은 함량이 높아 태아에게 치명적인 신경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태아기에는 어머니의 태반이 독성물질에 대한 방어벽 구실을 하지만 많은 신경독성물질들은 태반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생선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몸에 유익한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에 수은이 비교적 적게 들어 있는 작은 생선 위주로 일주일에 2번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브리 치즈 같은 소프트 치즈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저온살균과정을 거치지 않은 소프트 치즈를 섭취하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 유산이나 사산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커피는 하루에 5~6잔 이상 마시지 않는 한 출생 결함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